2021년 8월 14일 토요일 방영된 그것이 알고싶다 1272회 리뷰를 해 보겠습니다. 그것이 알고싶다 1272회에서는 둘 만의 밤, 4시간의 진실-그녀를 구할 순 없었나’ 편이 방송 되었는데요, 어떤 내용이었는지 살펴보도록 할게요.
<그것이 알고싶다 1272회>
김영훈(가명)씨는 이렇게 상식적인 일이 해결되기가 이렇게 어렵냐며 답답해보이는 모습 이었습니다. 아내가 2년전 도대체 어떤 일을 당했는지 너무나도 궁금했습니다.
김영훈의 아내 서정윤(가명)씨는 어느날 평소처럼 출근을 했지만 다음날 회사 공터 주차장에 주차된 자신의 차량 안에서 숨진채 발견 되었다고 해요. 2달 전 최정윤 사망사건에 대한 1심 재판이 끝났는데 여전히 김영훈씨는 아내가 차에서 죽음을 맞이한 이유를 알 수 없었습니다.
이 사건에 대해 검찰은 20년을 구형했다고 하는데요, 1심 재판에서 무죄가 나왔다고 하네요. 서정윤씨가 위험한 상황애 있는지 몰랐고, 고인이 될 줄 몰랐다는 그 사람. 누구일까요?
2년 전 어느 날 새벽, 집에 들어오지 않는 아내가 이상해 새벽 내내 전화를 걸었다는 김영훈씨. 통화가 연결된 것은 아침 7시 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전화를 받은 것은 정윤씨가 아닌 병원 이었습니다. 응급실 의사는 정윤씨가 사망한 채로 병원에 왔다는 사실을 영훈씨에게 알렸습니다.
영훈씨가 응급실에서 도착해서 아내의 주검을 보았을 때 아내의 턱에서 큰 멍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정윤씨는 주차 되어 있던 자신의 차량 뒷자리에서 발견되었다고 했어요. 정윤씨를 발견해 차로 정윤씨를 응급실에 데리고 온 사람은 정윤씨의 오랜 직장동료 였다고 해요.
이상한 점은 정윤씨가 위 아래 속옷을 다 입지 않은채였다고 했어요. 나중에 부검이 끝난 뒤 경찰이 핸드백에서 발견했다며 영훈씨에게 속옷을 전달했다고 해요. 시신에서는 범죄의 흔적이나 약물 등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해요.
발견 당시 몸 곳곳에 상처가 많았던 정윤씨, 사인은 뇌출혈로 밝혀졌습니다.
뇌출혈은 크게 외력에 의한 뇌출혈과 내재적인 질병에 의한 뇌출혈로 나눌 수 있는데, 정윤씨의 시신에서는 두피 하에 외력이 가해진 흔적은 있었지만 보통 아무리 큰 외력이 가해져도 이런 양상은 보이지 않기 때문에 질병에 의한 병인성 뇌출혈이라고 판단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갑장스러운 혈압 상승으로 인한 뇌출혈이 정윤씨의 사망 원인 이었던 것이죠.
정윤씨 남편은 아내가 혈압 문제가 전혀 없었다고 했어요. 평소 마라톤을 취미로 할 정도로 건강했다고 했죠.
경찰은 사건을 조사하던 중 정윤씨를 발견해 병원으로 데려갔다는 조씨의 진술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고 해요. 조씨는 정윤씨가 전화를 받지 않아 찾아나갔었다고 했다는데요, 새벽 6시경에 전화를 받지 않는다고 찾아나갔다는 것이 이해되지 않았던 것이죠.
조씨는 정윤씨와 저녁식사를 같이 했고, 식사 후에 공동 연구하는 과제 관련해서 좀 더 얘기하려고 집으로 들어갔다고 진술했다고 해요.
경찰 조사 결과 조씨가 정윤씨를 발견한 것은 우연이 아니었습니다. 정윤씨가 숨진채로 발견되기 전날인 8월 16일 저녁 7시 23분부터 사망한채로 병원 응급실에 도착한 다음날 오전 6시 29분까지 11시간동안 조씨는 정윤씨와 함께 있었던 것 이었습니다.
조씨는 정윤씨의 사망이 확인 된 다음날 지방의 한 모텔에서 투신을 시도했다고 해요. 에어컨 실외기로 떨어져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고 골절로 치료를 받았다고 합니다. 조씨가 묵었던 모텔방에는 피도 많이 발견되었고 전선줄로 목을 졸라 죽으려 했던 흔적들도 남아 있었습니다. 휴지에다가 유서까지 썼다고 하네요. 유서의 내용은 죽음에 이르게 한 원인에 있어서는 관련이 없지만 도의적인 책임감을 느낀다는 내용이었어요.
퇴원 후 정윤씨의 남편을 만난 조씨. 정윤씨와 식사를 한 뒤에 서울에 가려고 짐을 챙기려 집에 잠깐 들어갔는데 정윤씨가 갑자기 화장실에서 토를 했다고 해요. 그리고 이내 정윤씨가 피곤해서 잠이 들었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검찰은 조씨를 부작위에 의한 살인으로 구속 했습니다. 구호 가능성을 차단하는 방법으로 피해자를 살인 했다는 것이죠.
검찰이 이런 판단을 한 것은 조씨의 아파트에 찍힌 CCTV 영상 때문이었어요. 조씨가 의식이 없는 정윤씨를 끌어서 태우는 모습이 발견 된 것입니다. 조씨는 그리고는 정윤씨의 차에 정윤씨를 태워 회사 공터 주차장에 차를 세웠어요. 조씨가 정윤씨를 처음 발견했다고 진술했던 곳이죠.
하지만 재판부는 조씨가 정윤씨를 병원에 데려가지 않은 행위가 정윤씨를 사망에 이르게 한 원인이 아니라고 판단해 조씨에 무죄를 선고 했습니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라면 119를 부르는 것이 상식이 아니냐는 서정윤씨 가족. CCTV에서 보여진 모습으로는 조씨가 정윤씨를 질질 끌어 차에 태울 때만 하더라도 정윤씨는 호흡이 있었습니다. 바로 병원에 데리고 갔다면 살릴 수 있었다는 것이죠.
주차장 CCTV에서는 조씨가 정윤씨의 위험을 서슴지 않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조씨가 발로 정윤씨의 머리를 쳐 그 반동으로 정윤씨의 머리가 바닥에 부딪히게 되었다든지, 정윤씨의 몸을 차에 걸친 뒤 차의 위치를 다시 조정하는 등의 모습을 보였죠.
검찰은 이 CCTV 영상을 증거로 정윤씨가 의식이 없을 정도로 위중한 상태인 것을 알면서도 조씨가 구호조치를 하지 않았을뿐더러 정윤씨의 뇌출혈을 악화시켜 사망에 이르게 했다며 징역 20년을 구형했습니다.
재판부 역시 정윤씨가 위중하다는 것을 조씨가 알고 있었다고 판단했으나 여러 의학적 소견을 바탕으로 재판부는 조씨가 정윤씨를 끌고나온 상태는 이미 사망했거나 사망 직전의 단계로 보이기때문에 바로 병원에 데려갔다고 해도 소생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했죠.
조씨의 진술에 따르면 정윤씨는 화장실에서 속옷만 입은채 토를 했고 온몸에 토가 묻어있어서 조씨가 정윤씨를 씻겨준 후에 화장실 밖으로 옮겼다고 합니다. 그리고 나서 화장실 청소를 하고 나와보니 정윤씨가 코를 골고 자고 있어서 자는 줄 알았다고 했죠. 그래서 본인도 자러 들어갔다고 했습니다.
의학 전문가들 역시 뇌출혈이 오면 코를 골며 자는것처럼 보이는 것이 사실이며, 그것은 일반인들이 알지 못하기에 조씨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런데 조씨의 진술에는 몇가지 이상한 점들이 있었습니다. 조씨는 처음 정윤씨를 발견했을 때 화장실 문을 1-2cm정도빼꼼히 열어 보았을 때 좌변기에 앉아있었고 토를 한 모습을 보았다고 했는데, 조씨의 집 화장실 구조상 문을 1-2cm만 열고는 좌변기에 앉아있는 사람을 볼 수 없는 구조였습니다.
그리고 왜 정윤씨를 질질 끌고 차에 태워갔냐는 질문에 바람을 쐬게 해 주려 그랬다고 했는데요, 정윤씨를 뒷좌석 의자에 눕힌 것이 아닌, 발을 놓는 발판쪽 레그룸에 정윤씨를 실었다고 합니다.
조씨의 집에서의 4시간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가 의문 이었습니다. 조씨는 다음 날 핸드폰을 잃어버렸다고 진술했어요. 4시간의 진실을 알기 위한 유일한 수단은 정윤씨의 핸드폰 이었습니다. 당시 경찰은 정윤씨의 핸드폰을 포렌식 했었으나 당시 기술로는 일부만 복원이 가능했었다고 해요.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최신 기술로는 더 복원이 가능할지 포렌식 업체를 찾아갔고, 가능하다는 대답을 받았습니다.
포렌식 결과 조씨의 진술에 따르면 화장실에 쓰러져있었을 정윤씨의 핸드폰에 핸드폰을 사용했다는 로그가 남아 있었습니다. 사용 패턴을 봤을 때 정윤씨가 사용한 것이라고 판단할 수 있었죠. 그리고 정윤씨가 뇌출혈로 쓰러져 조씨의 집에 있었던 새벽 12시 33분부터 1시 48분까지 운동량 측정 앱에 휴대전화의 움직임이 확인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때 핸드폰을 사용한 것이 정윤씨인지, 조씨인지는 알 수 없었습니다.
조씨가 정윤씨의 차를 주차했던 공터에서 조씨의 행동에도 이상한 점들이 있었습니다. 조씨는 운전석으로 들어가서 차의 뒷문으로 나오는 행위를 두 번 반복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공터 주변에서 본인의 휴대전화로 사진도 찍었죠. 주변 건물쪽도 배회하는 모습도 확인 되었습니다.
전문가가 발견한 또 한가지 이상한 점은 집에서 나갈 때와 다시 집으로 돌아올 때 조씨의 가방의 부푼 정도가 다르다는 점 이었어요. 가방은 수사 당시 조사되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프로파일러들은 화장실에서 이번 사건과 관련된 중요한 증거를 버렸을 수도 있다고 추정하였습니다.
밝혀진 바에 따르면 정윤씨와 조씨, 두 사람은 내연관계였습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살인죄는 위중한 범죄이기 때문에 중한 범죄에 대한 판단이 더 엄격하게 이루어질 수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따라서 법원의 무죄 판단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이의가 없을 것이라고 하네요.
부검 결과 정윤씨의 뇌출혈 양은 200cc로 대량 출혈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한번에 200cc의 출혈이 일어난다면 30분 내로 사망에 이를 수 있는데, 조씨가 정윤씨를 끌고 나왔을 때의 상황을 보았을 때 호흡이 있었던 것으로 보아 한번에 이 출혈이 일어났던 것은 아닌 것으로 볼 수 있으며 그 때부터 방치된 시간동안 병원에 갔으면 살릴수도 있었을 것이라는 의견들이 있습니다.
구할수도 있었는데 구하지 않아 죽음에 이르게 한 경우에 대하여, 그로 인해 억울한 사람이 생기는 것에 대해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하여 생각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것이 알고싶다 1273회 - 회장님의 이상한 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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